“8월 찜통더위에 오후 4시 킥오프?”… 선수협, 여자 코리아컵 살인적 일정 변경 촉구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7-29
- 조회7회
-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본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유소년 육성과 연말 시상식 부활, 그리고 선수 안전 권리 확보 등 다양한 굵직한 안건을 논의하며 '2026년 2차 여자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선수협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2026년 2차 여자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지소연 공동회장과 강가애 부회장을 비롯해 권은솜, 김혜리, 박예은 등 임원진 13명과 고유진, 김민정, 김성미, 오연희, 윤다경 등 옵저버 5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본격적인 이사회에 앞서 뜻깊은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차고 '2026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이끈 수비수 고유진에게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수여하는 '팀 오브 더 토너먼트(Team of the Tournament)' 트로피가 전달됐다. 고유진은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으며, 대회 참가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선수협은 직접 트로피를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사회 안건으로 유소년 지원을 위한 원데이 클리닉과 재능 기부 행사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아울러 훈훈한 안건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생명권과 직결된 민감한 현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가오는 8월 경기도 이천에서 치러지는 여자 코리아컵 경기 일정이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오후 4시(16시)에 배정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8월 한낮의 그라운드 체감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긴다. 이 시간대의 고강도 경기 진행은 선수들의 급성 온열질환(열사병 등) 및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명백한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 최근 아마추어인 전국 고교축구대회조차 선수 보호를 위해 폭염을 피한 '18시 킥오프'를 선언하고,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강제적인 '폭염 컷오프 프로토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인 스포츠 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대회가 이러한 흐름에 완벽하게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소연 선수협 공동회장은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대변했다. 지소연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 속 경기 진행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고, 국내 아마추어 대회들마저 야간 경기로 전환하며 선수를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성인 무대에서 8월 오후 4시에 킥오프를 하라는 것은 선수들에게 온전히 피해를 감내하라는 폭력적인 잣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선수협은 이토록 비상식적인 일정이 확정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여자축구연맹 간의 '소통 부재' 및 '행정 엇박자'를 꼬집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작금의 살인적인 일정 배정은 KFA와 연맹이 선수 보호라는 최우선 가치를 망각한 채, 양 기관의 원활한 행정 조율과 소통을 방기했기 때문에 벌어진 촌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김훈기 사무총장은 “협회와 연맹은 현장에서 피 땀 흘리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즉각적인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 16시에 배정된 경기 일정을 즉각 야간 경기(18시 이후) 시간대로 재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KFA와 연맹 측에 폭염 속 16시 경기 일정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공식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선수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