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피해 '선택권' 쥐여준 007 작전… 선수협, 이란 女대표팀 6명 호주 인도주의 비자 발급에 “기적 같은 일”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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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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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이란 여자 국가대표팀 중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이 호주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비자(Humanitarian Visas)를 발급받아 극적으로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망명 신청의 결과가 아니다. 지난 2월 초부터 이란의 인권 탄압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경고를 보내온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의 치밀한 사전 대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호주 정부와 공조한 FIFPRO는 선수들이 공항 및 호텔에 머무는 동안 감시의 눈초리인 '이란 측 스태프'를 완전히 배제한 채, 선수들과 단독 면담을 진행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어떠한 외압이나 보복의 두려움 없이 선수들이 자유롭게 망명 권리와 지원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완벽한 '선택의 장'을 마련해 준 것이다.
호주 현지에서 긴박했던 상황을 직접 지켜본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감시 없는 환경 제공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잔류 선수들을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훈기 사무총장은 “국가 연주에 침묵했다는 이유로 자국 국영 방송으로부터 '전시 배신자'라는 끔찍한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선수들은 극도의 공포에 질려 있었다. 이번 구조 작전의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에게 막연한 동정을 보낸 것이 아니라, 이란의 감시망을 차단하고 그들이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총장은 “과거 아프가니스탄 여자 국가대표팀 탈출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호주에 남기로 용기를 낸 7명의 동료가 온전히 자립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선수협 역시 FIFPRO 차원의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자를 발급받은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은 현재 말레이시아와 터키를 거쳐 이란으로 귀국하는 험난한 여정에 올라 있다. FIFPRO는 이들의 신변 안전에 대해 최고 수준의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호주에 남은 선수들만큼이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선수들의 무사 귀환이 너무나 걱정된다. 이제는 FIFA와 AFC가 전면에 나서야 할 때다. 이란 축구협회와 정부를 향해 가진 모든 정치적, 행정적 영향력을 총동원하여 귀국하는 선수들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보 부쉬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장 역시 “우리의 목표는 선수들에게 스스로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란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이 최대한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