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폭염 취소, 축구는 강행?”… 선수협, 살인적 폭염에 '긴급 설문조사' 실시 및 대책 촉구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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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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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선수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폭염 취소 및 연기 프로토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며, 남녀 프로축구 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 파악을 위한 긴급 설문조사에 돌입했다.
최근 한반도는 숨이 턱턱 막히는 열대야와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프로야구(KBO)의 경우 선수의 안전과 관중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경보 발령 시 경기 감독관의 재량으로 경기를 전격 취소하는 결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해 양일간 경기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야구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량과 극도로 치열한 신체 접촉이 요구되는 축구 그라운드에서는 어떠한 제동도 없이 경기가 강행되고 있다. 현재 기온이 32도 이상일 때 전·후반 각각 3분 남짓 주어지는 '쿨링 브레이크'가 K리그 폭염 대책의 전부인 실정이다.
이에 선수협은 'KPFA 폭염 대비 K리그·WK리그 일정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전체 공지하고 본격적인 현장의 목소리 취합에 나섰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경기 중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등 선수 건강에 치명적인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수협에는 매일같이 찜통 그라운드 환경에 대한 선수들의 깊은 우려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선수협은 남녀 프로축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 일정과 환경에 대한 생생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설문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A 선수는 “K리그 1, 2 선수들에 비해 K3, K4리그 선수나 아마추어 선수들은 더욱 열악하다. 한낮에 연습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더위와 사투를 펼치고 있어 참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선수협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현장의 참담한 현실을 설명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는 선수가 뙤약볕에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기를 취소하는데, 훨씬 더 쉼 없이 격렬하게 뛰어야 하는 축구 선수들은 펄펄 끓는 그라운드에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쿨링 브레이크 제도로는 선수를 보호하기가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최근 경기 중 급격한 탈수 증세를 겪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의 제보가 연일 선수협으로 쏟아지고 있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선수협은 이번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취합된 선수들의 절박한 목소리와 데이터를 근거로 연맹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수와 팬 모두의 안전을 위해 폭염 경보 시 경기를 즉각 취소하거나 야간 시간대로 대폭 연기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연맹이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경기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FIFPRO는 열 스트레스 지수(WBGT) 28도를 초과할 경우 선수의 생명 보호를 위해 경기를 강제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강력한 '폭염 프로토콜' 도입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권고하고 있다. 선수협은 K리그와 WK리그 역시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효성 있는 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수협은 설문조사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프로연맹 및 협회에 강력한 제도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