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FIFPRO 입장 지지 “FIFA, 가짜 협의 중단하고 국제축구선수협회와 정식 대화 나서라”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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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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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가 FIFA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 방식과 ‘선수 대표’ 왜곡에 대해 발표한 공식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FIFA는 진짜 선수 대표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FIFPRO는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와 관련해, FIFA가 일부 관계자와 논의를 진행한 뒤 여러 ‘선수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전 세계 선수들을 대표하는 FIFPRO는 회의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FIFPRO는 “노동 협상의 한 축인 선수 노조를 배제한 채 진행된 회의는 정당성이 없는 절차”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FIFPRO는 FIFA가 과거에도 에이전트, 팬, 우호 단체 등을 내세워 공식 대표기구를 우회하거나, FIFA에 우호적인 조직을 ‘대표’로 내세우는 방식을 반복해 왔다고 꼬집었다.
FIFPRO는 “이러한 행태를 고용 문제와 노동 협상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은 ‘가짜 노조’를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반하는 행위”라고 명시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FIFPRO는 각 국가에서 법적·제도적 절차를 거쳐 인정받은 공식 선수 대표 기구”라며 “FIFA가 진정으로 선수 권리를 논의하겠다면, 검증되지 않은 단체가 아니라, 집단교섭 당사자인 FIFPRO와 각국 선수협과 정식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FIFPRO는 FIFA가 새로운 계획을 발표한 ‘프로선수기금(FIFA Fund for Professional Players)’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이 기금은 애초 2020년 FIFPRO와 공동 설립된 제도로, 임금 체불 피해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치였으나, 2022년 이후 FIFA에 의해 중단된 상태다. FIFPRO는 “중단했던 기금을 마치 새로운 정책처럼 포장하는 것보다, 약속한 보호 장치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선수협은 이와 관련해 “임금 체불, 부당 계약, 과도한 일정, 휴식권 침해 등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직결된 문제”라며 “프로선수기금과 같은 제도 역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FIFA·FIFPRO·각국 선수협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A가 진정한 이해관계자 협의를 말하려면, 최소한 ILO 기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단체교섭 구조를 인정해야 한다”며 “선수를 내세운 보여주기식 회의, 우호 단체 중심의 ‘가짜 협의체’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FIFA는 전 세계 선수들을 대표하는 FIFPRO와의 정식 협상 구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FIFPRO의 공식 파트너로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원칙을 지지한다”며 “국내에서도 리그·협회·구단이 선수협을 제도적 파트너로 인정하고, 재정 건전성·일정 운영·계약 구조·임금 체불 등 핵심 조건을 선수들과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FIFPRO와 세계리그연합(WLA)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선수단과 리그·클럽·연맹이 참여하는 공동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제안한 상태다. 선수협은 “한국 축구도 같은 흐름 위에 서야 한다. FIFA가 만든 틀을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리그가 함께 책임 있는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며 “선수는 축구 산업의 비용이 아니라 핵심 주체이며, 어떤 논의든 그 중심에는 정당한 선수 대표가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