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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이근호 회장 “더는 그들만의 카르텔은 안 돼” KFA 주요 보직 투명하게 선발해야... 선수위원회 설치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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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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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이 추진하는 대한축구협회(KFA) 핵심 보직의 상근직 전환 및 공개 채용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과 굳건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다가오는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역시 국가적인 선거에 준하는 철저한 분야별 검증과 토론을 거쳐야 하며, 공정성의 상징인 심판위원장 등 협회 내 주요 요직 역시 투명한 공개 채용 시스템을 통해 선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한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선수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내 선수위원회를 설치하고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의 목소리가 주요 축구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이번 혁신 과정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 축구계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거센 후폭풍과 행정 난맥상으로 심각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정관상 전력강화위원장 등 각 분과위원장은 이사 중 회장이 지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당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한 신뢰 역시 크게 흔들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지성 위원장이 이끄는 K-축구 혁신위원회는 전력강화위원장과 기술총괄이사 등 대표팀 감독 선발에 직접 관여하는 핵심 보직을 공개 채용하고 상근직으로 전환하는 쇄신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회장 선거제도 개편 권고안에 이어 대표팀 감독 선발 기구 개편안까지 마련해 외부 전문가에게 문호를 넓히고, 특정 인물이나 인맥에 좌우되지 않는 전문적이고 투명한 행정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선수협은 이러한 혁신위의 행보가 한국 축구의 행정 시스템을 바로잡고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밀실 인사가 아닌 객관적인 역량과 비전을 갖춘 전문가가 투명한 절차를 통해 발탁되어 한국 축구의 뼈대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이 선수협의 입장이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이번 혁신위의 개편안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쇄신의 물결이 다가오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회장은 바닥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요 공직선거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듯 협회장 후보들 역시 축구인과 국민 앞에서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충분히 검증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 회장은 협회장 후보들이 인맥을 중심으로 표를 확보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유소년 육성, 프로리그 발전, 대표팀 운영, 선수 권익과 재무 건전성 등 세부적인 분야별로 공개 토론을 진행하고 정책과 비전을 검증받는 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 역시 박지성 위원장의 쇄신안에 힘을 실으며 공개 채용의 범위가 협회 내 다른 주요 요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대표팀 감독 선발 기구의 공채 전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나아가 한국 축구 그라운드의 공정성을 최일선에서 담보하는 심판위원장과 같이 중요하고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 역시 투명한 공개 절차를 통해 적임자를 선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훈기 사무총장은 회장의 지명만으로 주요 위원장이 결정되는 수직적 구조에서는 각 기구가 요구받는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받아 선임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팬들과 현장 선수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이번 혁신이 단순히 누가 자리를 맡느냐를 바꾸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의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 자체에 실제 경기의 당사자인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선수들은 대표팀 운영과 소집, 경기 일정, 선수 안전과 휴식, 계약 및 등록제도, 분쟁 해결, 은퇴 이후의 지원 등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하는 수많은 정책의 직접적인 당사자다. 그럼에도 정작 이러한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공식적이고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선수협의 지적이다.

 

선수협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내에 실질적인 권한과 대표성을 갖춘 선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수와 직접 관련된 정책과 제도를 논의할 경우 선수위원회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선수위원회가 형식적인 자문기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역 남녀 선수와 은퇴 선수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선수의 권리와 의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규정의 제·개정이나 주요 정책을 논의할 때 선수 대표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근호 회장은 한국 축구를 바꾸기 위한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빠져서는 안 된다. 선수는 협회가 만든 제도를 일방적으로 적용받는 대상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구성원이다. 이제는 선수들이 축구 행정에 직접 참여하고 자신들과 관련된 정책에 의견을 낼 수 있는 공식적인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근호 회장은 선수위원회 설치는 선수들에게 특혜를 달라는 요구가 아니다. 현장에서 제도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 과정에 함께 참여하자는 것이다. 선수, 지도자, 심판, 구단, 행정가 등 축구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논의하고 책임지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진정한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박지성 위원장과 K-축구 혁신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는 혁신안들이 한국 축구의 낡은 관행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핵심 보직의 공개 채용과 상근직 전환, 협회장 선거제도의 투명성 강화, 그리고 선수들의 행정 참여를 보장하는 선수위원회 설치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사람을 바꾸는 혁신을 넘어 구조를 바꾸는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선수협의 입장이다.

 

선수협은 폐쇄적인 의사결정과 특정 인물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객관성과 공정성, 전문성 그리고 이해관계자의 참여라는 원칙이 대한축구협회 행정 전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밝혔다.